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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터미널, 복합터미널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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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11-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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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의 관문인 경주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터미널이 도리어 관광경주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은 1685㎡규모로 하루에도 수천여명의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경주의 관문이다. 1973년 8월 준공한 탓에 40년이 넘는 이 노후건물은 최근 경주를 찾는 관광객은 물론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자 기존 건물 리모델링에 나서 수리가 완료 될 때까지 북편에 594.8㎡ 규모의 임시대합실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다. 이 임시대합실도 문제다.
 예산 절감에 급급한 나머지 버스 승강장에 비가림 시설 등 편의시설 설치를 하지 않아 관광객들과 이용객들의 편의는 실종되고 있다. 비가 오는 날은 물론 겨울철에는 관광객들은 추위와도 싸워야 한다. 고속터미널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화장실을 가기위해서는 대합실을 나와 이동해야 하고 겨울철에는 난로 1개가 난방의 전부다. 좁은 대합실은 시외터미널이나 고속터미널이나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좁은 대합실은 터미널 운영업체의 수익을 위해 각종 판매시설이 점령하고 있어 승객들은 앉아서 쉴만한 공간도 태부족이다. 터미널 주위를 둘러보면 더 가관이다. 식당과 오락실, 휴게실 등이 무질서하게 들어서 있고 관광안내소는 불법주차 차량들로 둘러싸여 있고 택시 승차장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승객들이 길바닥에서 타고 내리고 있다. 한마디로 무질서 그 자체다.
 관광객들과 이용객들이 겪는 혼란도 문제다. 타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 고속버스를 타야 할지 시외버스를 이용해야 할지 몰라 시외터미널과 고속터미널을 오가고 있다. 40년전에 설치된 터미널이다 보니 늘어나는 운행노선의 차량을 감당할 수도 없는 지경이다. 문제는 시외터미널을 운영하는 업체와 고속터미널을 운영하는 업체가 달라 복합터미널 조성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속터미널을 운영하는 업체는 수도권에서 통신관련 IT업체를 운영하는 중견기업이고 시외터미널은 지역의 향토기업인이 운영하고 있어 상호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지역 경제인들과 인근상인, 시민들의 간곡한 통합 요청에도 성사되지 않고 있다.
 경주시는 이들 양 터미널이 통합하는데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이참에 외곽지로 옮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서라도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 특히 경주시가지 상업지역의 면적이 줄고 잠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토지 활용 면에서도 현재와 같은 터미널 운영체제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욕구를 채워 줄 수는 없다. 경주 IC 인근 서라벌광장 인근이나 북녘들 등 다양한 후보지를 선정하는 등 현 터미널 업체들에 무언의 압력을 넣어서라도 통합에 의한 복합터미널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 경주의 관문, 경주의 얼굴을 이대로 둘 수는 없다.
 경주시가 시정목표로 삼고 있는 관광객 2천만 시대를 성공적으로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선 나눠진 터미널부터 통합, 복합대형화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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